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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답 : 나에게 독서란.....

독서 문답 : 나에게 독서란..   by EX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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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독서란 [독서]입니다.

책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누구나 즐겨 보았던 위인전집이며 이솝우화 같은 책들을 보면서 자랐고(의외로 한글을 빨리 깨우쳐 5-6살때부터 책을 즐겨 보았다고...) 초등학교시절은 그렇다 치더라도 중고등학교 시절엔 교과서나 문제집은 없었어도 소설이나 에세이 한권쯤은 늘 책가방속에 넣어 다녔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깊이가 있는 책들이었다기보다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할....'따위의 책들이나 그당시 화제가 되었던 책들..지금 생각해보면 유홍준 선생님이 쓰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같은 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을 많이 읽었습니다. 이정하님을 특히나 좋아했었드랬죠. 지금 생각해보면 꽤 여고생(?)스러운 감성이었던것같습니다. 그당시에 남학생들 사이엔 무협지가 유행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전 무협지는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에 와서 도서관을 처음 가보았습니다. 이건 뭐...유토피아가 따로 없더군요. 도서관을 채우고있는 그 아릿한 종이 냄세가 너무 좋았습니다. 공강시간이 되면 도서관에 가서 대충 눈에 띄는 책을 뽑아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몇시간이고 보았던 기억. 그러다 수업에 늦는 경우도 다반사. 대학때 특별히 과친구들과 친분이 두텁지 못했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하지 못했던 저에게 도서관만큼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도 없었던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다독을 한건 아닙니다. 책을 그리 빨리 읽는 편은 못되기 때문에, 어느날은 하루종일 한페이지만 계속해서 읽었던 적도 있고, 어느날은 한권을 뚝딱 해치워 버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고등학교때 처음가본 종로서적(지금은 없어진)은 꽤 멋졌습니다. 사촌형의 심부름으로 처음 가보았는데 이렇게 큰 서점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서점가는걸 꽤 좋아했습니다. 하릴없이 종로에 나가 서점에서 하루종일 죽치는 경우가 지금도 종종 있으니 말이죠. 지금은 영풍문고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딱한가지, 순전히 차곡차곡 쌓여가는 적립금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중고서적 구매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http://memorylane.egloos.com/2254499)

누군가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이력서자기소개서 따위에 의례있기 마련인 '취미'를 적는 공간에 독서를 적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독서는 일상이어야지 취미가 되어선 안된다고 성토한적이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어찌나 열을 올리며 이야기하던지....(비단 그가 출판업계에 종사하기때문만은 아니었을겁니다.) 나에게 독서란 무엇일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때로는 심심풀이 땅콩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깨우침이나 지식을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주하고싶지 않은 진실이나 기억 등을 끄집어내어서 마음을 헤집어 놓기도 합니다. 꽤 오랫동안 책을 꺼내지조차 않을때도 있고, 하루만에 여러권의 책을 읽어버릴때도 있습니다. 한권의 책을 꽤 오랜시간 찬찬히 들여다볼때도 있고, 몇시간만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될때도 있습니다. 모든 창작물들에 마찬가지지만, 책도 마찬가지로 어떤 큰의미를 두고 보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볼때도, 미술관에 갈때도, 공연을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읽으면서 온전히 느껴지는 것들은 느끼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은 그저 놓아둡니다. 굳이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나에게 독서는 독서일뿐이것같습니다.

이 문답은 한쪽으론 Inuit님께서 시작하셔서, buckshot님, 고무풍선기린님, 류한석님, mahabaya님, 어찌할가님, 벼리지기님, 바람의 노래님, 모노피스님, 꼬미님, JaeHo Choi님, 감성적 젊은 이상가님, 비전 디자이님, jedimaster, 조현경, 제나두님, bikbloger님, 귀냄이 님 자그니을 거쳐, EXmio님이 저를 지목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쪽으론 aleph 님(
http://aleph.textcube.com)과 kkom님(http://science.binote.com), 혜란님(http://hyeranh.net)을 거쳐온 문답이기도 합니다.

이런거 처음해봅니다. 다른 이의 얼음집에서 저의 닉넴을 발견하는것도 처음입니다. 비천한 마이너 블로거인 저를 지목해주신 EXmio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설마 은사자님을 지목하신건 아니실테지요...;;;)

다음 바톤을 넘겨야하나..말아야하나..고민했습니다. 20일까지라는 기한도 기한이지만, 특별히 생각나는 블로거도 없고, 찾아주시는 분도 그리 많지 않기때문이지요. 일단 바톤은 넘기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버릴지도 모르겠군요. 후후.;;;

제가 바톤을 넘길 분은 zerodime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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