米소녀 위젯



1+1≠2

기억은 나를 지배한다.

*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이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이곳에 덧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 이념, 종교, 정치 등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은 사양합니다.
* 이포스팅은 언제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 이 곳의 기본 글씨체는 '맑은고딕'체입니다. 맑은고딕체가 필요하신분은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셔도 됩니다.
  (폰트 설치법 = '제어판 -> 글꼴'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첨부파일 ->
MALGUN.TTF


기억#1

눅눅한 공기가 몸을 감싸 안는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보다. 눅눅한 공기가 내 폐안을, 온갖 장기들을, 그리고 심장에 닿을때쯤 조심스레 감춰놓았던 살기어린 독기가 조금씩 세어나오기 시작한다. 나조차 소스라치게 놀랄만큼 차가워지는 내 얼굴은 거울을 보기가 두렵다. 격리 수용이 필요하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진 희미한 빛 한줄기, 미세한 공기 한모금 세어들어조지 못하는 곳에 나를 가둬야한다. 나의 독기는 누군가의 독기를 깨워내고 그 칼날은 고스란히 내 심장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게 베어져버린 내 심장은 붉은 눈물로 칼날을 받아들이고 눈물은 또 다시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누군가의 가슴을 파고 든다.

그날도 비가 왔다. 칼날보다 더 날카로운 그 무엇이 내 심장을 파고 들었을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나는 최후의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내 심장을, 내 손목을 스쳐간 칼날은 이미 무뎌져 버린 후였다. 심장이 운다. 손목이 운다. 그리고 내가, 네가 울고 있다.

기억#2
도대체 그런 용기는 어디서 생겼을까. 기억 속의 내 모습은 다른 사람 같다. 무모할정도로 과감했다. 그때의 나는 그랬구나. 불과 4년 전인데. 4년전 오늘의 내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라 보인다. 좀 더 밝았고, 좀 더 따뜻한 모습. 25살. 학교로 돌아갈지 다른걸 배워야할지 제대로된 취업을 해야할지몰라 한참 방황하던 그때. 그 모든 고민을 사라지게한 사람. 4년 전 오늘.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그때부터....혹은 훨씬 이전부터.

기억#3
그때 그 도시락과 함께 쓰레기통에 쳐 넣었어야 했다. 도시락은 쓰레기통에 쳐넣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외면했어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모른척했어야 했다. 내가 본 것, 내가 느낀 것은 온전히 내 몸속으로 스며들어서 더이상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오기. 미련. 집착. 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기억#4
사랑-
그 대책없고 어처구니 없는 떨림.

기억#5
잠들때 왜그렇게 거칠게 숨을 쉬어요? 라고 나는 웃으며 물었다. 무언가 재미있는 대답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했다. 더이상 묻지는 않았지만, 이해할 수도 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 눈물을 흘리는 그녀. 그뒤로도 그 이유를 그녀에게 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난 알게 되었다. 그 거친숨과 눈물의 의미를..언젠가부터 나도 똑같은 모습이 되어버렸으니깐....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emorylane.egloos.com/tb/2332703 [도움말]

덧글

  • 시간절도 2009/04/26 03:04 # 답글

    안녕하세요 시간절도 입니다
  • ll은사자ll 2009/04/27 16:34 #

    안녕하세요. ll은사자ll입니다-
  • EXmio 2009/04/28 08:28 # 답글

    요즘.. 여기 꽤 자주 오게 되는데.. ;
  • ll은사자ll 2009/04/28 10:25 #

    편안한 공간, 시간이셨음.......
  • 2009/05/17 13: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ll은사자ll 2009/05/18 02:52 #

    개꿈일뿐이에요 응
  • 2009/05/19 17:0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31 16: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9/08 09:5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2/04 00: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2/07 18:5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2/08 21:0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ll은사자ll 2009/12/18 16:33 #

    누군가에게는 보편적이긴것들이 낯설기도하고..
    낯선것들이 일상이기도하고..

    우리의 일상이 묘하게 통한셈이군요 :)
  • 2009/12/13 00: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